챕터 419

녹티스의 복도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.

알라릭은 침묵 속에서 걸었다. 저녁 식사의 여운이 여전히 그의 눈 뒤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— 세라피나의 날카롭고 가차 없는 말들; 분노와 자존심 사이에서 떨리는 제이든의 목소리; 문이 쾅 닫히고 난 뒤의 침묵.

그는 할머니가 틀렸다고 자신에게 말했다.

그녀가 과보호적이고, 통제적이며, 더 가혹한 시대의 유물이라고.

하지만 횃불이 대리석 벽에 깜빡이고 멀리서 빗소리가 공기를 채우는 동안, 논리가 분노를 뚫고 스며들기 시작했다.

세라피나는 틀리지 않았다. 그녀는 두려웠던 것이다.

그리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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